미래의 배송을 책임질 르노 EZ-PRO 컨셉

르노는 지난달 성황리에 마친 세계 최대 상용차 박람회 ’2018년 하노버 모터쇼(IAA: International Automobil Ausstellung)’에서 ‘EZ-PRO’를 공개했다. 르노는 EZ-PRO에 ‘라스트 마일(Last mile) 배송 솔루션’을 도입했으며, 라스트 마일 배송 솔루션은 모든 각계 전문가들을 위한 미래 배송 서비스라고 전했다. 르노는 지난 4일(현지시간) 개막한 ’2018 파리 모터쇼’에서 ‘EZ-Ultimo’와 ‘EZ-PRO’를 함께 전시하기도 했다.

순수 전기차인 EZ-PRO는 운전자 없이 완전 자율 주행을 할 수 있으며, 로보-포드(robo-pod: 비행기 동체 밑의 연료, 무기 등을 싣는 유선형 공간)를 포함한다. 모듈형 디자인으로 설계된 이 차는 아랫부분의 자율 주행 플랫폼을 바탕으로, 필요에 따라 차량 외관을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EZ-PRO에 적용된 ‘라스트 마일 배송 서비스’는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이 유통 업계에 전달되고 다시 물류 네트워크를 이용, 여러 경로를 거쳐 최종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물류의 마지막 단계까지 촘촘하게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EZ-PRO는 다양한 비즈니스 고객의 요구 사항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맞춤형 모듈을 제공한다. 라스트 마일 배송 서비스는 소매 업체, 공예가, 기업가 등에게 적합하다. 하나의 온라인 상점 제품을 여러 고객에게 배송하기 위해, EZ-PRO는 운전자 없는 로보-포드 차량들을 각각 독립적으로 이동시키거나 진열을 갖춰 기차처럼 운영할 수도 있다.

EZ-PRO에서 리더 포드(leader pod)는 물품 서비스와 차량의 인도를 감독하는 안내자 역할을 한다. 리더 포드는 오늘날 운전 제약으로부터 벗어나 운송 계획이나 운전자 없는 로보 포드의 감독과 같은 부가가치 업무에 집중할 수 있으며, 식료품이나 깨지기 쉬운 물건의 직접 배달과 같은 효율적이고 맞춤화된 서비스를 보장한다.

또한, EZ-PRO는 소비자에게도 최적의 배송 솔루션을 제공하도록 설계되었다. 고객은 배달 시간과 원하는 위치를 선택할 수 있으며, 로보 포드에서 무인 택배함과 같은 셀프서비스 라커를 이용할 수도 있다. 이 서비스는 연중무휴이며 휴대폰 앱을 통해 열고 닫을 수 있다.

EZ-PRO는 향후 도시 생활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EZ-PRO 스타일은 도시 경관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시각적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되었다. 차체는 곱게 광택이 나도록 새틴(satin) 처리를 했으며, 개방감을 위해 유리 패널을 적용시켰다.

르노는 EZ-PRO의 라스트 마일 배송 서비스 및 자율 주행을 통해 도시 교통량의 30% 이상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는 바쁜 출퇴근 시간 동안 도로에 있는 차량 수를 줄이고, 운전 습관이 좋지 않거나 운전이 미숙한 사람들로 유발되는 교통 체증 또한 감소시킬 수 있다. 또 교통 신호등 및 교통관제 센터와 같은 도시 기반 시설에 로보 포드를 연결하면 교통 흐름을 더욱 원활하게 향상시킬 수도 있다.

거의 120년간 유럽에서 경량 상용차(LCV: Light Commercial Vehicle)시장 선두를 달리던 르노는 배송 서비스 변화와 상품 이동 방법의 가속화를 이끌어갈 계획이다. 애쉬와니 굽타(Ashwani Gupta) LCV 얼라이언스 수석 부사장은 ”르노 EZ-PRO는 미래 스마트 도시 생태계와 전문가들의 요구에 부합하는 라스트 마일 배달 서비스에 대한 비전을 보여준다. 이 컨셉은 오늘날 우리가 보여주고 있는 것과 같이 다양한 파트너에게 무수한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그 예로, DPD Group, Lomi Coffee, Piper-Heidsieck, Patrick Roger와 함께 협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