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카 등 고급차량에 적용되던 카본, 즉 탄소섬유가 최근 다양한 자동차 부품으로 출시, 튜닝까지 가능해 많은 운전자들의 카본에 대한 로망을 실현시키고 있다.
흔히 카본이라고 알려진 탄소섬유는 탄소함량이 92% 이상인 섬유 소재로, 일반 스틸보다 뛰어난 장점을 가지고 있다. 자동차에 쓰이는 카본, 즉 카본 파이버의 경우, 철 보다 10배 이상 단단하지만 무게는 50%에 불과해 대표적인 경량화 소재로 알려져 있다. 또한, 부식에 강한 것은 물론, 다양한 형태로 제작이 가능하며 메탈릭한 광채를 띠고 있어 고급 차량에 많이 사용되어 왔다. 이렇게 경량화는 물론, 고강성을 구현하는 다재 다능한 소재로 여겨지면서 자동차 부품 제조사가 다양한 튜닝 파츠로 출시하고 있는 가운데, 2018 서울오토살롱이 다양한 카본 튜닝을 소개한다.
“브레이크도 카본으로?” 스톨츠, 초경량 카본 브레이크 시스템 상용화 목전
브레이크 시스템 전문 제조업체 스톨츠는 탄소섬유를 활용한 신소재의 브레이크 시스템을 2018 서울오토살롱에서 처음 공개한다. 고성능 제동력을 얻기 위해서는 캘리퍼 내의 패드가 더 큰 압력으로 디스크와 마찰되어야 하는 동시에, 증가된 압력에 의한 캘리퍼의 변형이 없도록 크기 또한 커져야 한다. 하지만 크기 증가에 따른 무게 증가로 연비 손실이 불가피하여, 본질적으로 재질의 변화가 필요해 탄소섬유 복합재를 적용한 신소재 캘리퍼를 개발했다고 스톨츠는 밝혔다.
탄성계수가 높으면서도 비중이 작은 탄소섬유 복합재와 단조 알루미늄을 사용하여 초경량 및 고강성의 브레이크 시스템이 탄생했다. 이는 100% 국내기술로 개발한 카본 브레이크 시스템으로, 캘리퍼, 디스크벨하우징, 디스크플레이트, 브레이크 패드 총 4종으로 구성됐다. 국내외 17인치 이상의 휠을 사용하는 차량에 장착 가능하며, 아직 양산 단계로, 상용화를 목전에 두고 있다.
신개념 자동차용 탄소섬유 면사 직조물로 자동차 보넷을 강렬하게!
㈜리스트벤처는 신개념 자동차용 탄소섬유 면사 직조물 ‘알-텍스(R-TEX®)’를 선보인다. ‘알-텍스(R-TEX®)’는 탄소섬유를 얇게 펼쳐서 테이프 모양으로 만들어 이를 바둑판 모양으로 직조한 제품으로, 기존 두꺼운 탄소섬유 직조물에 비해 고른 것은 물론, 강도가 균일한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또한, 바둑판 무늬와 함께 탄소섬유 면사 직조물에 알루미늄을 얇게 증착해 구현한 실버 컬러의 제품 등으로 자동차 보넷에 활용함으로써 심미적인 측면에서도 차별화가 가능하다.
현재 탄소섬유 직조물은 스웨덴, 영국 등 해외 선진업체가 선점하고 있는데, 리스트벤처에서 국내 최초로 약 70만㎡ 규모의 탄소섬유 면사 직조물 양산 설비를 구축했다. 열경화성 탄소섬유 직조물 뿐만 아니라 향후 급격한 수요증가가 예상되는 열가소성 탄소섬유 테이프 및 직조물 생산하고 있으며, 우수한 기술력과 높은 생산성을 기반으로 해외 선진업체와 경쟁하고 있는 국내 강소 기업으로 꼽힌다.
탄소복합 소재를 3D 프린팅해 제작한 전기자동차
2018 서울오토살롱에 참가하는 한국탄소융합기술원은 탄소복합 소재를 3D 프린팅하여 제작한 전기자동차 바스타(Basta)를 선보인다. 한국탄소융합기술원은 국내 최초로 대형 FDM방식의 3D 프린터(W-2.5m x L-2.5m x H-2m)를 자체 구축하였으며, 대형 3D프린터 출력을 위한 탄소복합 소재를 개발하여 바스타를 출력하였다. 전기자동차 바스타는 1회 충전하여 약 45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최대속도는 약 19km/h이다. 카본 소재를 적용함으로써 경량화는 물론, 단단한 차체를 보유하게 됨으로써 운전자의 안전성도 강화했다.
이외에도 자동차 정비 및 튜닝 전문점 에이드로가 와일드 바디킷을 비롯한 다양한 카본 튜닝 파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오는 7월 19일부터 22일까지 나흘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2018 서울오토살롱에서 카본 튜닝에 대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