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자동차 브랜드-특히 긴 역사를 자랑하는 브랜드들은 응당 자기만의 지독한 고집을 가지고 있다. 가령 포르쉐는 수십 년동안 공랭식 엔진을 911의 차체 뒷쪽에 배치했고, 페라리는 레이스카를 그대로 옮겨 온 듯한 스포츠카를 제작하는 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런 고집이 고성능 브랜드에게만 있는 것은 아니다. 스웨덴의 볼보는 2020년까지 볼보 차량의 교통사고 사망자와 중상자를 제로(0)로 만들겠다며 안전에 관한 한 타협하지 않는다. 독일어로 “Freude am ... Read More »
Category Archives: Review
Feed Subscription내일에 ‘플러그-인’하는 하이브리드 핫해치, 폭스바겐 골프 GTE 시승기
바야흐로 “친환경” 코드 없이는 자동차를 선보일 수 없는 시대가 도래했다. 심각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세계 각국은 해가 갈수록 강력한 배기가스 규제를 적용하고 있고, 완성차 업체들 역시 그러한 변화에 발 맞춰 더 적은 연료로 더 멀리 갈 수 있는 차를 만들기에 여념이 없다. 그러나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자동차의 본질은 “속도”라는 사실이다. 자동차의 탄생과 발전의 역사는, 먼 곳에 더 빨리 도달하기 ... Read More »
미국차의 야심찬 디젤 도전기, 포드 몬데오 2.0 디젤 시승기
최근 계속되는 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디젤 승용차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른다. 10년 전인 2005년 수입차 중 디젤 엔진의 비중은 4.1%에 불과했으나, 매년 꾸준히 판매가 증가해 지난 2012년에는 51%를 기록, 처음으로 판매가 역전됐다. 이후에도 매년 수입 디젤 승용의 점유율은 상승세를 이어가 지난 해에는 67.8%를 기록했고 올해 2월에는 처음으로 수입차 중 70% 이상이 디젤 모델인 것으로 알려졌다. 디젤 승용이 이렇게 수입차의 ... Read More »
봄바람 휘날릴 땐 오픈 에어링을, 메르세데스-벤츠 SLK 200 시승기
며칠 전까지만 해도 봄을 시샘하는 찬 바람이 불었는데, 다른 때보다 빨리 벚꽃이 만개하면서 바야흐로 진짜 봄 분위기가 온 거리에 가득하다. 따뜻해진 날씨에 꽃을 만날 수 있는 거리와 공원은 온통 상춘객 인파로 붐비고 있다. 운전자들에게도 이런 봄 날씨는 축복이다. 겨우내 꽁꽁 틀어막았던 창문과 썬루프를 열고 봄바람을 맞으며 드라이브를 즐기기에 손색이 없다.삭막했던 겨울과 달리 어딜 가나 눈을 즐겁게 해주는 꽃들이 가득하고, 근교 ... Read More »
탁월한 패밀리 미니밴, 그러나… 토요타 시에나 3.5 리미티드 AWD 시승기
북미에서 처음 등장한 미니밴은 분명 많은 이들에게 매력있는 세그먼트다. 크로스오버 열풍과 유가상승 등의 이유로 큼지막한 미니밴의 인기가 한 풀 꺾이기는 했지만, 여전히 북미에서는 RV 중 상당히 큰 볼륨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축구 연습장에 아이를 태우고 다니는 열성적인 ‘사커 맘’들에게 넓은 공간과 우수한 실용성을 두루 갖춘 미니밴은 인기가 많다. 한국의 경우 대가족이 한 번에 탈 수도 있고, 필요할 때는 짐을 실어 ... Read More »
국산 중형차도 사정권, 뉴 페이스 크라이슬러 200
신선한 디자인과 첨단 편의, 안전 사양, ZF 9단 변속기를 갖춘 중형 세단 크라이슬러 200은 피아트와 크라이슬러의 합작으로 태어나면서 혼혈의 매력을 잘 보여준다. 가격 경쟁력도 높은 편이지만 가장 치열한 시장에서 낙점 받을 수 있는 확실한 매력이 무엇인지 고민이 필요하겠다. 대형세단 300 아래로 오랫동안 라인업을 비워두고 있던 크라이슬러가 중형세단 200을 선보였다. 지난해 1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데뷔한 후 미국에서 이미 큰 인기를 끌고 ... Read More »
DCT가 이끈 1.7 디젤의 재발견, 현대 투싼 시승기
투싼이 커졌다. 싼타페를 닮아 단단하고 스마트해 보인다. 이제 현대차에서 불안한 주행감각은 더 이상 찾아보기 힘들다. U2 1.7 디젤과 DCT의 조합은 매우 깔끔하게 작동하고, 반응이 경쾌해 2.0 디젤보다 더 매력적이다. 가성비는 그 어떤 모델에 비해서도 여전히 뛰어나지만, 모든 장비를 다 갖추려면 더 이상 ‘투 싼(Too cheap)’이 아니고 ‘투 비싼’ 느낌이 든다. 3세대 투싼이 데뷔했다. 1세대 ‘투싼’, 2세대 ‘투싼 ix’에 이어 다시 ... Read More »
하늘을 품은 아메리칸 하이브리드, 링컨 MKZ 하이브리드 시승기
아메리칸 세단이 부와 명예를 상징하던 때가 있었다. 20년 전만 해도 고급차의 대명사는 미국차였다. 캐딜락 드빌, 머큐리 세이블, 링컨 타운카같은 차들은 웅장한 바디와 대기를 울리는 V형 엔진의 품격있는 사운드로 도로 위의 모든 차들을 제압했다. 트렌드를 재빨리 파악하지 못한 판단 미스와 내외적인 여러 위기로 말미암아 프리미엄, 럭셔리 등의 수식어를 독일차에 빼앗긴 것은 불과 얼마 전의 일이다. 그랬던 미국차들이 자세를 가다듬고 반격에 나서기 ... Read More »
240km 주행 ‘조에’, 환상적 비주얼 ‘트위지’, 르노 전기차 시승기
조에(ZEO)는 실생활에서 매우 유용하게 운용할 수 있는 순수 전기차다. 최대 주행거리가 240km로 늘어나 전기차는 매일 충전해야 한다는 고정 관념을 탈피해 며칠 만에 한 번씩만 충전해도 될 정도로 활용도가 높아졌다. 트위지는 개성이 무척 강하다. 도심에서 배달용으로 사용하면 매우 경제적일 것이고, 출퇴근은 물론, 연인과 가까운 야외로 나들이 갈 때도 부담 없이 타고 나설 수 있겠다. 이런 실질적인 운용이 프랑스 내 많은 지역에서 ... Read More »
쿠페형 SUV의 왕좌를 지켜라, BMW X6 xDrive 30d 시승기
한 때 각 자동차 모델들이 ‘정통’임을 내세우던 때가 있었다. 정통 럭셔리 세단, 정통 SUV 등 순수한 세그먼트의 본질을 지켜내려오고 있다는 것은 순수혈통임을 증명하는 큰 자랑거리였다. 가령 세단은 세단답게 조용하고 안락하며, SUV는 험지에서도 거침없고 뛰어난 공간활용도를 내세우는 식이다. 오늘날까지도 이러한 정통 모델들은 남다른 아이덴티티를 지켜내려오고 있다. 그런데 2000년대 이후 ‘크로스오버’의 열풍이 대중문화 전체로 확산되더니 이내 자동차에도 그 영향을 끼치기 시작했다. 많은 ... Read More »